□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원장 이영기, 이하 기술원)은 충남 금산소방서와 함께 금강 수난사고 제로(ZERO)를 목표로 2차 정밀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차 조사에 이어 수심·유속 분석을 정밀화하고 금강 물길 안전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추진됐다.
○ 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무선 조사장비 K-BUDDY와 K-BUDDY HOVER를 투입해 금강 주요 구간의 수심, 유속, 수중 지형을 측정했다. 이 장비들은 얕은 수심과 부유물, 수중식생 등 기존 장비의 한계를 극복해,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측정이 가능하다. 현장 안전성과 데이터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 특히 K-BUDDY 시리즈는 고정밀 ADCP(도플러 음향유속계) 센서를 탑재해 ▲수심 변화, ▲유속 분포, ▲하상 구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강 수난사고 다발 지점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 이번 조사 결과는 금강 물길 안전지도 제작에 활용됐다. 안전지도에는 물놀이 취약 구간, 유속 급변 구간, 수중 장애물 분포 등 주요 위험 요소가 시각화되어 있으며, 관계 기관은 이를 활용해 수난사고 취약 지점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앞서 1차 조사에서는 금강 본류에서 물놀이 위험지역 5곳을 선정해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고, 안전지도를 제작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무료 배포한 바 있다. 이번 2차 조사를 통해 그 범위와 내용을 한층 정밀화함으로써 안전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금산소방서는 “정밀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선제적 구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원 역시 “첨단 장비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장하겠다”며 “향후 지자체와 소방 당국과 협력을 확대해 내수면 안전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